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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성경읽기 | 베이트모든이옐라딤예슈아 수요성경 | 이번 주 주보

 

성서력은 히브리력과 유대력의 바탕이 됩니다. 그리고 성서력은 창조가 시점이 됩니다. 창조가… 그러나 이것을 아인슈타인도 재미있게 사용했다고 하니 재미있습니다. 여기서 성서력이나 히브리력이나 유대력을 무엇이라 부를까요? 형편 대로 부를 예정입니다. 다만 독자들은 이 세 가지가 같은 것이란 사실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소위 현대 유대력에 따르면 티슈리 월 1일은 새해 첫 날로 ‘로쉬 하 샤나’라 부르는 날입니다. 참고로 티슈리 월 15일부터 7일 동안을 우리는 초막절, 즉 ‘쑤꽅’이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유대인들은 초막절이 들어있는 달의 첫째 날을 새해 첫 날이라 하는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성경을 열심히 읽고 있는 우리에게 의문이 생깁니다. 출애굽기 12장 1-3절에 이런 기록이 있기 때문이지요. “여호와께서 애굽 땅에서 모세와 아론에게 일러 말씀하시되 이 달을 너희에게 달의 시작 곧 해의 첫 달이 되게 하고 너희는 이스라엘 온 회중에게 말하여 이르라 이 달 열흘에 너희 각자가 어린 양을 잡을지니 각 가족대로 그 식구를 위하여 어린 양을 취하되…”

 

유대인들의 경전일 뿐만 아니라 우리의 신약성경이 근거하고 있는 모세5경, 즉 ‘토라’에서는 어린 양을 잡는 절기인 유월절이 들어있는 달을 달의 시작, 곧 해의 첫 달이 되게 하라고 하나님께서 말씀하셨다고 합니다. 하지만 현대 유대인들은 초막절이 들어있는 티슈리 월을 해의 첫 달로 삼아 지키고 있습니다. 그래서 티슈리 월 1일을 ‘로쉬 하 샤나’라고 부릅니다. 그러다 보니 출애굽기 12장 1-3절의 말씀과 상당한 차이가 생겨서 그들도 유월절이 들어 있는 아달 월 또는 니싼 월을 종교력으로 첫 달이라고 합니다.  하나님은 달력을 세속력과 종교력으로 분리하라고 말씀하지 않으셨습니다. 하지만 지금 유대인들이 쓰고 있는 달력은 세속력과 종교력으로 분리되어 있고 종교력은 확실히 소홀히 취급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모습도 길게는 2,500년이나 되는 역사를 지니고 있으니 지금 와서 어느 누구도 뭘 어떻게 달리 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고 보니 유대인들은 아브라함 이후 달력을 여러 번 바꾸었습니다. 아브라함은 바벨론에 살다가 가나안으로 온 사람이지요. 따라서 그가 바벨론에 살 때는 당연히 바벨론의 갈대아우르의 달력을 사용했을 겁니다. 그러다 그의 손자인 야곱은 어쩔 수 없다는 이유로 식솔을 데리고 이집트로 갔습니다. 이후 야곱의 후손들은 이집트 달력을 썼을 것입니다. 이집트에서는 멤피스, 오늘날의 카이로 지역을 흐르는 나일강이 범람하는 때를 맞추어 새해 첫 날을 정했다고 합니다. 우리 달력으로 7월 초에 멤피스의 나일강이 범람하지요. 이때가 새해 첫 날입니다. 이집트인들에게 있어 나일강 범람은 상서로운 일이었기 때문에 이때 이집트인들은 그들의 신들에게 제사를 지내면서 복을 달라고 간구했다고 합니다.

 

그러다 모세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모세는 그의 나이 80에 소명을 받았습니다. 이때 하나님은 모세와 아론에게 말씀하시기를 유월절이 들어있는 아빕 월을 새해 첫 달로 삼으라고 하셨습니다. 아빕 월은 우리 달력으로 3월 중순이나 하순에 시작합니다. 그리고 이것이 한 해의 첫 달이 되는 것입니다. 이후 이스라엘 백성은 아빕 월을 첫 달로 하는 달력을 사용해 왔습니다.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 사사시대와 왕정시대를 살면서도 그 달력을 사용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바벨론 포수 이후 그 달력을 사용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성전이 무너지는 초유의 사건을 경험한 유대인들은 성전에서 사용하던 달력을 바벨론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마음을 돌이켜 용서해 주시고 다시 예루살렘으로 돌아가서 성전을 재건하게 하시면 이전처럼 모세와 아론에게 말씀하셨던 바로 그 달력을 제대로 지키며 살고 싶었을 겁니다.  그래서 그 달력은 잠시 멈추고 바벨론 달력을 사용하여 회개 운동을 더욱 가멸차게 벌여갔을 겁니다.  

 

현재 유대인들의 소위 세속력을 살펴 보면 아브 월 9일이 매우 강조되어 있습니다. 아브 월 9일은 ‘티샤 브 아브’라고 하는 날로 주전 586년과 주후 70년에 바벨론군과 로마군에 의해 예루살렘 성전이 무너진 날입니다. 주전 586년에 무너진 성전은 스룹바벨이 주전 516년에 제2 성전이란 이름으로 재건을 했는데 주후 70년에 무너진 성전은 아직 재건을 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제3 성전 재건 운동을 벌이고 있지만 쉽게 이루어 질 것 같지 않습니다. 그래서 지나 2천 년 동안 유대인들은 회개 운동을 위해 매우 조밀하게 행사를 기획하여 만든 바벨론 달력을 여전히 사용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직 제3 성전은 재건되지 않았기 때문이지요.

 

오늘날 이스라엘 산헤드린 공화국에서 유대인들이 사용하는 달력은 바벨론 포수 시절에 사용하던 바벨론 달력으로 초막절이 들어있는 티슈리 월이 새해 첫 달이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티슈리 월 1일을 ‘로쉬 하 샤나’ 즉 ‘그 해의 머리’라고 하는 것입니다. 티슈리 월 직전 달은 엘룰 월으로 지난 해의 12번째 달이 되며, 엘룰 월의 전 달은 아브 월로 11번째 달이 되고, 아브 월의 이전 달은 탐무즈 월로 10번째 달이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이름들은 모두 티샤 브 아브 사건 이후 바벨론에서 붙여진 이름들입니다. 놀랍게도 탐무즈는 수메르에서 가장 유명했던 신의 이름입니다. 바벨론에서 포로로 살던 유대인들은 무슨 이유로 열 번째 달의 이름을 수메르 주신의 이름을 붙였을까요? 우상숭배로 인해 성전이 무너지고 이스라엘과 유다가 망했던 것을 기억하자는 의미가 담겨있다고 봅니다. 이들은 탐무즈 월에 우상숭배에 대해 생각하고, 아브 월에 우상숭배의 결과인 성전파괴를 생각하고, 엘룰 월에 하나님 앞에서 모든 죄를 회개하고, 티슈리 월에 새로운 삶을 시작하자… 이런 일련의 밑그림을 그려 놓았던 것이지요.

     

탐무즈 - 아브 - 엘룰 월에 일어난 여러가지 사건들은 참 견디기 어려운 것들이었습니다. 오늘날 유대인들은 바벨론 군대가 예루살렘을 포위한 날인 탐무즈 월 17일부터 성전이 무너진 날인 아브 월 9일까지 3주 동안을 ‘베인 하 메짜림’이라는 이름의 절기로  지키고 있습니다. 베인 하 메짜림은 ‘고통 가운데…’란 뜻으로 예레미야 애가 1장 3절 말씀에 근거합니다. 그리고 아브 월 10일부터 에룰 월 29일까지 7주간을 ‘쉬바 드느켐타’라 하는데 ‘위로의 7주간’이란 의미입니다. 이때 아버지의 위로하심이 임한다 하여 ‘므나켐 아브’의 기간이라고도 합니다. 위로의 7주간의 마지막은 창조의 닷새입니다. 창조의 6일은 엘룰 월 25일에 시작하여 티슈리 월 1일에 끝납니다. 이렇게 해서 작년과 금년이 연결되고 위로의 7주간이 새해와 연결이 됩니다. 창조의 6일, 즉 창조의 마지막 날은 하나님께서 사람을 창조하신 날이지요. 그리고 유대인들은 바로 이 날 아브라함이 모리아 산에서 이삭을 제물로 바쳤다고 합니다. 그러고 보니 엘룰 월은 제물로 바쳐지는 짐승들의 나이를 세는 달이기도 합니다. 엘룰 월을 한 번 보냈으면 한 살, 두 번 보냈으면 두 살이지요. 엘룰 월에 태어난 짐승은 다음 엘룰 월을 지내야 비로소 한 살이 됩니다.

 

위로의 7주간은 티슈리 월 1일의 로쉬 하 샤나로 이어집니다. 로쉬 하 샤나를 욤 테루아, 즉 나팔절이라고 하는데 엘룰 월 29일이 저물고 티슈리 월 1일이 시작되는 일몰에 숫양의 뿔로 만든 나팔을 불었기 때문입니다. 나팔은 바벨론에 산재한 귀신들의 기를 빼는 힘이 있다고 합니다. 나팔절은 이틀 동안 지킵니다. 이 전통은 유대인들이 전 세계로 흩어진 후에 생긴 것 같습니다. 아무튼 나팔절부터 9일 동안 내가 죄를 지은 상대방을 찾아다니며 용서를 구하되 증인 2명을 대동하고 가야 합니다. 만약 죄를 용서해 줄 상대방이 죽었다면 그의 무덤에라도 찾아가서 용서를 구해야 합니다. 증인 두 사람은 이것을 모두 보고나서 티슈리 월 10일, 즉 속죄일에 하나님께 분명히 말씀을 드려야 합니다. 저 사람이 분명히 용서를 구했다고… 그래야 하나님께서 그 사람이 하나님께 지은 죄를 용서해 주신다고 합니다. 회개와 용서와 사랑의 회복을 유대인들은 이런 식으로 절기화 해놓았습니다. 무엇이 그들을 살릴 수 있는지, 무엇이 진정으로 가치가 있고 중요한 일인지 그들은 알고 있었습니다.    

 

 

 

 

 

2022년 9월 25일 일몰부터  10월 25일 일몰까지 티슈리 월입니다.

 

 

유대인들은 말하기를 티슈리 월 1일은 창조의 6일 중 마지막 날이라 합니다. 그러니까 창조의 1일은 엘룰 월 25일이 되는 셈입니다. 엘룰 월은 29일이 들어 있으니 창조의 6일이란 엘룰 월 25, 26, 27, 28, 29, 그리고 티슈리 월 1일이 되는 것이지요. 그러므로 창조의 5일에서 6일로 넘어갈 때 히브리력으로는 한 해가 넘어가는 것이 됩니다. 유대인들은 티슈리 월 1일에, 또는 창조의 마지막 날에, 하나님께서 사람을 창조하셨고, 또한 아브라함이 그의 아들 이삭을 모리아 산에서 하나님께 바쳤다고 합니다. 바벨론 포수 이후 유대인들의 정교한 편집으로 추정됩니다.

2018년, 우리는 창조의 6일을 묵상하기 위해 피정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강원도 인제에 있는 방태산 자연휴양림에서 2박 3일을 보낸 것... 생후 16개 월 된 이하율 군도 참석했습니다. 이후 모든이교회는 사람에게 용서를 구하는 일을 하라고 선포했답니다. 그래야 티슈리 월 10일에 오는 욤 키푸르, 즉 속죄일에 하나님께서 우리를 용서해 주시기 때문이라고... 유대인의 주장이지만 유익하므로 따라 해도 나쁠 게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금년 속죄일, 즉 티슈리 10일, 2018년 9월 19일, 놀라운 일이 있었습니다. 평양을 방문한 대한민국 대통령 문재인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장인 김정은과 함께 불가침 협정과 비핵화 협정을 선포하고 이것을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 시민들 앞에서 직접 공표한 것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80년 된 신사참배의 죄를 용서해 주신 것인가? 그리고 이 두 사람은 그 다음 날 함께 백두산 장군봉과 천지에 가서 두 손을 높이 들고 민족의 협력을 약속했습니다. 이후 초막절 시작일에 문재인 대통령은 뉴욕에서 미합중국 대통령 도날드 트럼프를 만나서 종전선언과 북한의 비핵화 의사를 전달하고 아울러 이것을 유엔 총회에서 선포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남북한의 평화선언을 축복했지요.

모든이교회는 초막절의 의미를 제대로 알고 난 후 부터 초막절에 들어 있는 일요일을 추수감사주일로 지켜 오고 있습니다. 게다가 초막절은 우리의 추석과 겹치기도 하지요. 그래서 2018년 9월 30일 주일을 추수감사주일로 지켰습니다. 하지만 2022년에는 추석이 초막절보다 한 달이나 빨리 왔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우리의 추석을 존중하여 추석이 든 주간의 주일을 추수감사주일로 지키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싶습니다. 히브리력을 잠제하고...

추수감사주일의 말씀(시 136편) - 영원한 감사를 드립니다.

[1] 여호와께 감사하라 그는 선하시며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2] 신들 중에 뛰어난 하나님께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3] 주들 중에 뛰어난 주께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4] 홀로 큰 기이한 일들을 행하시는 이에게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5] 지혜로 하늘을 지으신 이에게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6] 땅을 물 위에 펴신 이에게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7] 큰 빛들을 지으신 이에게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8] 해로 낮을 주관하게 하신 이에게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9] 달과 별들로 밤을 주관하게 하신 이에게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10] 애굽의 장자를 치신 이에게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11] 이스라엘을 그들 중에서 인도하여 내신 이에게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12] 강한 손과 펴신 팔로 인도하여 내신 이에게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13] 홍해를 가르신 이에게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14] 이스라엘을 그 가운데로 통과하게 하신 이에게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15] 바로와 그의 군대를 홍해에 엎드러뜨리신 이에게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16] 그의 백성을 인도하여 광야를 통과하게 하신 이에게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17] 큰 왕들을 치신 이에게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18] 유명한 왕들을 죽이신 이에게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19] 아모리인의 왕 시혼을 죽이신 이에게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20] 바산 왕 옥을 죽이신 이에게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21] 그들의 땅을 기업으로 주신 이에게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22] 곧 그 종 이스라엘에게 기업으로 주신 이에게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23] 우리를 비천한 가운데에서도 기억해 주신 이에게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24] 우리를 우리의 대적에게서 건지신 이에게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25] 모든 육체에게 먹을 것을 주신 이에게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26] 하늘의 하나님께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티슈리는 아카드 어로 '시작하다'란 뜻이라고 합니다. 티슈리 월은 이스라엘의 세속 달력으로는 첫 번째 달이지만 종교력으로는 일곱 번 째 달이 됩니다. 가을에 속한 달로 모두 30일이 됩니다. 그레고리언 달력으로는 9-10월에 듭니다. 포로기 이전에 기록된 성서에는 '에타님' 월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왕상 8.2 참고.  Edwin R. Thiele에 따르면, 고대 이스라엘 왕국은 니싼 월에 시작하는 종교력을 사용했으나 유다 왕국은 티슈리 월에 시작하는 세속력을 사용했다고 합니다. 티슈리 월을 기점으로 한 해가 시작되고 안식년과 희년도 구분합니다.

 

 

로쉬 하샤나로 시작해서 욤 키푸르로 끝나는 열흘을 히브리어로 '야밈 노라밈,' 즉 근신의 날들이라고 합니다. 이 기간에는 우리의 내면을 성찰하고 지난 해에 지은 죄들을 생각하고 욤 키푸르 이전에 이를 회개해야 합니다. 근신의 날들은 기본적으로 다음과 같은 전제가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생명책에 우리의 이름을 기록해 두시고 어떤 사람을 살리실 지 어떤 사람을 죽이실 지 결정하신다고 합니다. 즉 다음 해에 어떤 사람에게는 좋은 삶을, 어떤 사람에게는 나쁜 삶을 주시기 위해 결단하신다는 말입니다. 이 결단에 따라 생명책에 이름이 기록되는 일이 바로 로쉬 하샤나 때에 일어 난다는 것이지요.

그런데 우리가 어떻게 로쉬 하샤나를 보내느냐에 따라 하나님께서 마음의 결정을 돌이키실 수도 있습니다. 하나님의 마음을 움직여 그 결정을 바꿀 수 있게 하는 것은 우리의 회개와 기도와 선행입니다. 선행은 구제를 말합니다. 이를 히브리어로 테쉬바, 트필라, 쩨다카라고 한답니다. 하나님께서 결정하셔서 새롭게 작성된 생명책은 욤 키푸르 때 인봉됩니다. 그러므로 유대인들은 근신의 날들에 “좋은 한 해가 되도록 당신의 이름이 생명책에 기록되기를 바랍니다”고 인사를 하는 것이지요. 그리하여 로쉬 하샤나 때에 작년에 관계가 좋지 않았던 사람들과 화해를 시도합니다. 탈무드는 욤 키푸르 때는 사람이 하나님께 지은 죄만 용서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사람에게 지은 죄는 욤 키푸르 이전에 당사자를 찾아가서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카파로트’라는 관습이 있습니다. 정통파 유대인들은 지금도 이 관습을 따릅니다. 욤 키푸르 직전 아침에 살아있는 가금류를 머리 위에 올려 흔들고 죄를 용서받기 위한 제물로 삼는 것입니다. 제물로 바쳐진 이 가금류는 그 고기를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줍니다. 가금류 대신에 돈이 든 가방을 사용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근신의 열흘 가운데 세째 날부터 아홉째 날까지는 일을 할 수가 있습니다. 물론 샤밭과 겹치는 날은 아니겠지요. 이 샤밭을 ‘샤밭 슈바’ 즉 돌아온 샤밭이라고 해서 매우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티슈리 3일, 즉 로쉬 하샤나 둘째날 다음날은 게달리아의 금식일이라고 합니다. 예레미야 시대에 암살된 총독 게달리아를 생각합니다. 이 날은 근신과 상관이 없습니다. 그 밖의 날들은 평상시 같이 행동하되 경건함을 유지합니다.

욤 키푸르는 유대인들에게 있어 1년 중 가장 중요한 날입니다. 아무리 종교적이지 않은 유대인이라도 이 날 만큼은 회당에 옵니다. 욤 키푸르는 티슈리월 10일이며 레위기 23장 26절에 근거하지요. 욤 키푸르는 속죄절이란 의미입니다. 근신의 날들에 행한 행위에 따라 하나님께서 결정하신 바가 욤 키푸르 때 실천되는 것입니다. 당연히 사람들 사이의 문제는 이 날 이전에 해결이 되었어야 합니다.

욤 키푸르는 완벽한 샤밭이라서 일할 수 없습니다. 이 날은 먹지도, 마시지도 못합니다. 25시간의 금식이 욤 키푸르 직전 저녁부터 시작하여 욤 키푸르 밤까지 계속되는 것입니다. 탈무드는 욤 키푸르 때 해야 할 일들을 몇가지 더 제시하고 있습니다. 몸을 씻거나 목욕을 할 수 없고, 몸에 화장을 하거나 향수나 기름을 바를 수 없습니다. 가죽신을 신어도 안되고 성관계를 가져도 안됩니다. 그러나 생명이나 건강에 현저한 위협이 있을 때는 이런 규제가 완화됩니다. 아홉살 아래의 어린이들과 아이를 낳은지 3일이 되지 않은 여자들은 금식하지 않습니다. 환자들은 의사나 랍비의 권고에 따릅니다. 욤 키푸르 때는 대부분의 시간을 회당에서 보내야 합니다. 정통파 회당에서는 오전 8-9시부터 오후 3시까지 예배를 드립니다. 그리고 귀가해서 낮잠을 자고 오후 5-6시에 다시 회당에 와서 해가 질 때까지 또 예배를 드립니다. 예배가 끝날 때 ‘테키아 그돌라’ 형식으로 쇼파르를 붑니다. 욤 키푸르 때는 하얀색 옷을 입는데 이것은 이사야 1장 18절 처럼 우리 죄가 사해져 눈과 같이 희게 된다는 의미입니다. 수의를 입기도 합니다.

욤 키푸르 예전은 참으로 다양하고 많은 기도문이 사용됩니다. 이 기도문을 ‘마흐쪼르’라고 부릅니다. 욤 키푸르가 시작되는 저녁 예배를 ‘콜 니드르’라고 하는데 ‘콜 니드르’라는 기도문으로 시작하기 때문에 그렇게 부릅니다. 콜 니드르는 ‘모든 서약’이란 의미입니다. 유대인들은 이 한 해도 하나님께서 주시는 삶을 살도록 간구합니다. 예배를 인도하는 사람은 “내가 이 시험을 통과하면 다음 여섯 달 동안 매일 기도하겠습니다”라고 합니다. 욤 키푸르 때는 쉬모네에스레이(아미다)를 사용합니다. 기도에서 인칭은 모두 복수형을 사용하는데 이것은 욤 키푸르가 공동체의 죄를 사함 받기 위한 절기라는 것을 말해 줍니다. 죄의 고백은 짧고 일반적인 형식의 ‘아쉬암누’와 길고 특별한 형식의 ‘알 헤트’의 두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기도 중간 중간에 용서를 비는 문구를 넣습니다. 욤 키푸르 때의 고백 기도는 종교 의식적인 것보다 ‘라숀 하 라’라고 하는 ‘말로 범한 죄’를 다룹니다.

욤 키푸르는 1시간 동안 진행되는 ‘네일라’라고 하는 예배로 끝납니다. 이 예배 때 토라 두루마리가 있는 아크를 열어 두며 참석자들은 모두 일어섭니다. 기도하는 소리는 자포자기의 톤이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모든 출입구를 닫는데 욤 키푸르가 끝나기 전에 하나님께로부터 좋은 말씀을 듣고자 함입니다. 욤 키푸르가 끝나면 닷새 후에 시작되는 수꼬트 준비를 시작합니다.

 

수꼬트는 티슈리 15일부터 시작됩니다. 따라서 욤 키푸르 5일 후가 되지요. 수꼬트는 변화가 심했던 절기이며 아주 즐거운 의미를 지닌 절기입니다. 수꼬트를 ‘쯔만 심크하테이누’라 하는데 ‘우리들의 즐거운 절기’란 의미입니다. 수꼬트는 7일 동안 진행됩니다. 수꼬트에 이어지는 ‘쉐미니 아트쩨레트’와 ‘심크하트 토라’라는 이틀의 절기는 별개의 절기이지만 유대인들은 대개 수꼬트의 마지막 부분으로 생각합니다. 수꼬트는 ‘초막들’이란 뜻입니다. 초막은 이 절기에 임시로 들어가서 사는 조그만 건물입니다. 수꼬트의 원형은 이스라엘 백성이 시내 광야에서 세웠던 성막입니다.

수꼬트는 페싹이나 샤브오트와 마찬가지로 시내광야 생활에서 생긴 절기로 역사적인 의미가 있습니다. 아울러 ‘하그 하아시프.’ 즉 추수감사절의 의미를 지니고 있지요. 수꼬트 절기의 근거는 레위기 23장 33절입니다. 수꼬트의 첫 날과 그 다음 날은 일을 하지 못합니다. 나머지 날들에는 일할 수 있습니다. 일할 수 있는 날들을 ‘콜 하모에드’라 하는데 페싹, 즉 유월절에도 이런 날들이 있습니다. 수꼬트에 유대인들은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생활을 할 때 들어가 살았던 초막을 생각하면서 조그만 초막을 지어 거기 들어가 삽니다. 초막을 ‘수카’라고 한다. 사람들은 수카에 들어가 거친 음식을 먹습니다. 날씨나 건강에 문제가 없으면 될 수 있는대로 수카에서 믾은 시간을 보내고 거기서 먹고 잡니다. 수카는 최소한 세개의 벽이 있게 만들어서 바람에 날려가지 않게 합니다. 크기는 어떠해도 상관이 없습니다. 지붕은 땅에서 자란 식물을 얹어 만드는데 나무가지나 대나무 가지나 콩가지를 사용합니다. 이것들을 비가 들어올 수 있게 드믄드믄 얹습니다. 그래야 수카에서 밤 하늘의 별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빛이 많이 들어오지 않게 만듭니다. 수카에는 여러 장식을 붙일 수도 있으며 크리스마스 트리처럼 만들 수도 있습니다.

수꼬트에는 ‘아르바 미님’이라고 하는 네가지 물품이 사용됩니다. 에트로그(감귤), 룰라브(종려나무), 아라바(버드나무), 하다스(은매화나무)입니다. 이것들을 가지고 하나님 앞에서 기뻐하며 뛰노는 것입니다. 종려나무 가지 하나, 버드나무 가지 둘, 은매화나무 가지 셋, 즉 여섯 가지를 하나로 묶고 감귤 하나는 따로 들고 축제를 벌이는 것이지요. 축제를 인도하는 사람은 축복을 하면서 네가지 물건을 동쪽, 남쪽, 서쪽, 북쪽, 위, 아래로 흔듭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어디에나 계신다는 의미가 됩니다. 이 네가지 물건은 예배 때에 ‘할렐’이란 기도를 할 때도 사용이 됩니다. 토라가 낭송될 때 이것을 흔들기도 합니다. 이때 ‘호샤 나’라고 말하는데 “우리를 구원하소서”란 의미입니다. 수꼬트 일곱째 날은 일곱 번 도는데 이것은 수꼬트의 일곱째 날이 호샤나 라바(큰 호샤나)로 알려져 있기 때문입니다. 수꼬트가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예수님께서 바로 수꼬트에 태어나셨고, 또한 수꼬트에 예루살렘 성전에 들어가셔서 성전 정화 작업을 하셨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또한 예수님께서 유대적으로도 메시야이심을 정확하게 나타내는 것입니다.

 

 

티슈리 22일, 즉 수꼬트의 일곱째 날 다음날은 쉐미니 아트쩨레트 절기입니다. 이스라엘에서는 이날을 ‘심크하트 토라’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밖에서는 쉐미니 아쩨레트 다음날을 심크하트 토라 절기로 지킵니다. 아뭏든 이 두 날들은 수꼬트의 연장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쉐미니 아트쩨레트는 그 나름의 의미가 있는 절기이며 수꼬트와는 다른 성격을 갖습니다. 쉐미니 아트쩨레트는 ‘여덟 번째 날의 회중’이란 의미입니다. 랍비문학에 따르면 이 절기는 다음과 같은 의미가 있습니다. "하나님은 주님이 되신다. 그 주님은 우리를 유한한 시간 속으로 초대하셨다. 우리가 떠날 시간이 되면 그 분은 하루 더 묵으라고 말씀하신다."

유대인들의 연간 토라 읽기, 즉 파라샤트는 쉐미니 아트쩨레트에 끝납니다. 하지만 토라의 마지막 부분을 읽자마자 다시 토라의 첫 부분, 즉 창세기 1장으로 돌아 갑니다. 토라는 결코 끝남이 없다는 뜻입니다. 이날 회당에서는 토라 두루마리를 들고 돌면서 기뻐하며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춥니다. 될 수 있는대로 많은 사람들이 토라 두루마리를 들고 도는 일에 참여케 합니다. 이것을 ‘심하 토라’ 즉 ‘토라를 즐거워 함’이라 합니다.

 

티슈리 월의 역사

1-2일

로쉬 하샤나. 주전 3760년 탈무드에 따르면 하나님께서 이 날 아담과 하와를 창조하심. 아브라함이 모리아에서 이삭을 바침.

3일

금식일 (안식일인 경우 4일에 금식함.) 주전 582년 게달랴가 살해 당함.

8일

주전 826년 14일 동안의 솔로몬의 제사가 시작되다.

10일

속죄일 (욤 키푸르) 주전 1313년 모세가 시내산에서 마지막으로 내려 오다.

15-21일

초막절 (수꽅), 21일은 호샤나 라바. 호샤나 라바의 날 예수님이 새끼 나귀를 타시고 예루살렘이 입성하신 것으로 추정함. 예수님이 탄생하신 날도 이 날로 여겨지며 재림하실 날도 이 날이 아닐까 함.

22-23일

쉐미니 아트쩨레트 및 심하 토라.

 

 

 

 

 

2022년 8월 27일 일몰부터  9월 25일 일몰까지 엘룰 월입니다.

 

 

엘룰 월은 오늘의 유대력으로는 열 두 번쨰 달이지만 출애굽 시대 부터 사용한 히브리 종교력으로는 여섯 번째 달이 된다. 엘룰 월은 여름에 속한 달로 생각하고 날 수는 모두 29일 이다. 우리 달력으로는 8-9월에 들어 있다. 엘룰은 아카디아 어로 '추수'라는 의미라고 한다.

유대 전통에서 엘룰 월은 로쉬 하 샤나, 즉 유대 신년과 욤 키푸르, 즉 속죄일을 준비하는 회개의 달이다. 엘룰이란 단어는 그 어근이 '조사하다'와 같다. 그래서 엘룰 월에 내가 지은 죄를 조사한다면 명실상부한 엘룰 월을 보낼 수 있다.

탈무드는 엘룰이 아가 서 6장 3절 상반절의 앞 글자 넷을 모아 놓은 것이라고도 한다. 알렢, 라메드, 바브, 라메드.

Ani L'dodi V'dodi Li.

엘룰 월에는 첫날 부터 로쉬 하 샤나 전 날까지 안식일을 제외한 모든 날을 시작할 때, 그러니까 일몰에 쇼파르를 분다. 이것은 사람의 영을 깨우고 로쉬 하 샤나와 욤 키푸르를 준비하라는 의미다. 엘룰 월에는 다른 사람들에게 용서를 빌러 다니기도 한다. 그리고 매일 아침 해가 뜨기 전에 엘룰의 셀리코트 즉 기도를 한다. 그리고 존경했던 사람들의 무덤을 찾아 가서 그들을 추억한다.

특히 엘룰 월 25일에 하나님께서 천지를 창조하기 시작하셨다고 믿는다. 그러므로 엘룰 월 29일에 동물을 창조하셨다. 따라서 엘룰 월을 기준으로 동물들은 한 살을 더 먹는다. 인간은 창조 6일째인 티슈리 월 1일에 창조되었다. 그러므로 티슈리 월에 인간은 한 살을 더 먹는다.

 

 

탐무즈 - 아브 - 엘룰 - 티슈리

 

유대력은 탐무즈 월 다음에 아브 월아브 월 다음에 엘룰 월엘룰 월 다음에 해가 바뀐 티슈리 월이 온다탐무즈 - 아브 - 엘룰 - 티슈리… 이런 이름들은 유대인들의 바벨론 포수 이후에 붙여 졌다그런데 탐무즈가 수메르 지역에서 가장 유명했던 신의 이름이란 걸 알고 깜짝 놀랐다어째서 유대인들은 십계명에도 불구하고 탐무즈란 이름을 하나의 월의 이름으로 삼았던 것일까…

그러나 이런 의문은 유대인들의 경건의 전통에서 자연스럽게 이해될 수 있었다그들은 아브 월 9일을 가장 슬픈 날로 여긴다왜냐하면 주전 586년 이 날 예루살렘 성전이 바벨론 군대에 의해 무너졌고 이후 그들의 바벨론 포수가 시작되었기 때문이다참고로스룹바벨에 의해 회복되고 헤롯에 의해 중건된 예루살렘 성전은 주후 70년 같은 날 로마 군대에 의해 무너졌다어쨌든 유대인들이 바벨론에 잡혀와 보니 탐무즈 신을 섬겨야 하는 입장이 되고 말았다그런데 다행히바벨론은 유일신의 사회는 아니었다.

유대인들은 바벨론에서 자신들의 신앙을 지키기 위해 토라 두루마리를 만들기 시작했다그리고 회당을 만들고 나름의 절기를 만들었다이때 탐무즈 - 아브 - 엘룰 - (새해의티슈리란 이름을 붙였다가나안 땅에서 그들의 새해는 아빕 월에 시작되었다그런데 남의 땅에서 살다보니 새해 첫달도 바뀌게 된 것이었다유대인들은 여기에 의미를 부여하고 후대를 위한 교육자료로 삼았다.

탐무즈즉 우상을 섬기다가 아브 월 9일을 맞아 요 모양 요 꼴이 되었으니 엘룰 월에 회개를 하자특히 아가 서 6 3절을 생각하자이 구절의 전반절은 히브리어로 네 개의 단어로 되어 있는데 그 첫 글자를 따오면 알렙라메드바브라메드… 이것을 붙여 읽으면 ‘엘룰’이다따라서 엘룰 월에는 우리를 사랑하고 계시는 하나님께 돌아가자는 것이다그래서 유대인들은 아브 월 9일 다음 날부터 엘룰 월까지 7주 동안 ‘므나켐 아브’ 즉 ‘아브의 위로’란 이름으로 경건 프로그램을 갖고 있다이때 회개의 시간을 가지며 신앙의 어른들을 찾아 뵙고 그 어른이 돌아가셨다면 무덤에 가서 추모를 한다이렇게 하면 어느새 엘룰 월 25일이 찾아 온다이때부터 6일 동안 창조의 일주일을 보낸다그러면 티슈리 1일이 되고 새해를 맞는 것이다전통적으로 유대인들은 티슈리 1일에 하나님이 사람을 창조하셨다고 믿었다창조의 6일이다아울러 이 날 아브라함이 모리아에서 이삭을 바쳤다고 주장한다결국 새로운 삶이 시작된다는 말이다이 새로운 삶은 티슈리 10일 욤 키푸르즉 속죄일에 하나님의 용서와 함께 확정되고 초막절과 함께 완성된다참으로 대단한 콘티요 스크립트 아니겠는가… 절기를 이용해 이런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는 유대인의 지혜는 참 대단하고 또한 부러운 것이다이것을 우리 교회의 현실에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엘룰 월의 역사

1일

주전 1313년 모세가 시내산 꼭대기에 세 번째로 올라 갔다. 주전 520년 선지자 학개가 제2 성전을 다시 지으라고 명령 했다.

10일

주전 2105년 노아가 까마귀를 놓아 주다.

17일

주전 2105년 노아가 비둘기를 놓아 주다.

23일

주전 2105년 비둘기가 올리브 잎을 물고 노아에게 오다.

25일

주전 335년 예루살렘 성벽이 다시 건축 되다.

 

 

 

 

 

2022년 7월 28일 일몰부터  8월 27일 일몰까지 아브 월입니다.

 

 

아브 월은 출애굽기에 따른 달력으로는 니싼 월로부터 5번쨰 달이고, 현재 이스라엘에서 사용하고 있는 달력으로는 티슈리 월로부터 11번째 달입니다. 아브 월은 유대인들에게 가장 비극적인 달입니다. 아브 월 1일에 대제사장 아론이 죽었고(민 33.38), 제 1,2 성전이 같은 날 즉 아브 월 9일, 티샤 브 아브에 파괴 되었기 때문입니다. '아브'란 단어는 바벨론어인 것 같은데 주후 3세기에 기록된 탈무드에 아브란 말이 실려 있습니다. 하지만 성경에는 아브 월이란 말이 없습니다.

아브 월은 여름에 들어있으며 모두 30일입니다. 우리 달력으로 아브 월은 7-8월에 옵니다. 바벨론 탈무드의 'Taanit 29a'에 따르면 "우리가 아브 월에 들어 서면 기쁨이 사라진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왜냐하면 아브 월 9일까지 가장 슬픈 역사를 생각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바로 티샤 브 아브, 즉 예루살렘 성전이 파괴된 것을 상기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티샤 브 아브는 탐무즈 월 17일의 금식과 함께 시작된 '3주간의 슬픔의 기간' 중 가장 슬픈 날이 됩니다. 당연히 성전이 파괴되었기 때문입니다. 이 3 주간은 결혼식이나 각종 파티가 금지됩니다. 미쉬나는 탐무즈의 금식을 스가랴 선지자의 말(슥 8.19)에 따라 넷째 달의 금식이라고 합니다. 금식은 당연히 회개를 위한 것이지요. 이스라엘 백성이 우상숭배의 죄에 빠졌던 것을 회개합니다. 4째 달과 다섯째 달 사이의 기간은 정통파 유대인들에게 각성의 시간이 됩니다. 탐무즈 17일부터 아브 9일까지 '베인 하 메짜림'이라고 하는데 애가 1.3에 근거합니다. 성전이 파괴된 것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가장 큰 슬픔이기 때문입니다.

티샤 브 아브 다음 날부터 엘룰 월까지 7주간을 '위로의 7주간(쉬바 드느켐타)라고 합니다. 이 주간의 하프타라는 이스라엘 백성의 영광과 관련한 구절들이 선택됩니다. 그리고 이때를 가리켜 Menachem Av라고도 합니다. 아브의 위로, 즉 아버지의 위로란 뜻입니다. 회당에서의 파라샤트는 토라 파라샤트의 내용과 관련한 하프타라를 선택하지만 슬픔의 3주간에는 징벌과 관련한 내용으로 바뀔 수 있습니다. 그리고 '로쉬 하샤나'까지의 7주간의 위로는 결국 욤 키푸르 직전의 안식일에서 절정을 이룹니다. 회개를 한다는 말입니다. 민수기의 마지막 두 파라샤트들, 즉 맡토트와 마세이는 슬픔의 3주간 동안 항상 읽습니다. 이것들을 읽으면서 하나님의 약속을 다시 생각합니다. 그 약속은 우리에게 결국 이루어 질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믿는 겁니다.

므나킴 아브를 알렙 베트의 위로라고도 합니다. 예레미야 선지자는 성전 파괴에 대해 말하면서 아울러 애가 서를 기록했습니다. 애가 서는 히브리어 알파베트, 즉 알렙베트의 순서대로 기록되었습니다. 시편 25, 34, 37, 119, 잠 31 등 처럼.... 두루마리는 5개의 섹션으로 되어 있습니다. 페레킴. 처음 2장의 구절들과 마지막 2장의 구절들은 그 첫 글자가 알렙베트의 순서대로 기록되었습니다. 가운데의 장들의 구절들은 알렙베트의 순서를 3번 연거푸 사용합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히브리 문자의 이런 배열을 하나님의 계시라고 보았습니다.

 

 

슬픔의 3주간에서 가장 슬픈 날인 '티샤 브 아브'에는 25시간 금식을 합니다. 그리고 예레미아 애가 서를 회당 예배 때 사용합니다. 이 예전을 '키노트'라고 부릅니다. 이것도 역시 알렙베트 순서로 되어 있습니다. (바벨론 탈무드 Bava Batra 14b) 그러나 아무리 슬퍼도 하나님 앞에서 위로가 없는 슬픔은 없습니다. 티샤 브 아브 직후에 오는 안식일을 '샤밭 나카무'라고 하는데 위로의 안식일이란 뜻입니다. 이때 하프타라로 사 40.1-27을 읽습니다. 나카무 나카무 아미... 위로하라 위로하라 내 백성을...

신명기를 '미쉬네 토라'라고 합니다. 토라를 다시 이야기 한다는 의미입니다. 민수기의 마지막 부분을 읽고 신명기를 읽는데 이것은 토라를 다시 대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토라의 세계가 다시 오기를 기다리는 것입니다. 이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기다리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파괴된 성전이 살아있는 성전으로, 즉 예슈아 하 마쉬아흐로 우리에게 재건이 된 것입니다. 그는 바로 하나님의 어린 양입니다. 계 21.22-23.

 

 

"하나님이 갈대아 왕의 손에 그들을 다 넘기시매 그가 와서 그들의 성전에서 칼로 청년들을 죽이며 청년 남녀와 노인과 병약한 사람을 긍휼히 여기지 아니하였으며 또 하나님의 전의 대소 그릇들과 여호와의 전의 보물과 왕과 방백들의 보물을 다 바벨론으로 가져가고 또 하나님의 전을 불사르며 예루살렘 성벽을 헐며 그들의 모든 궁실을 불사르며 그들의 모든 귀한 그릇들을 부수고  칼에서 살아 남은 자를 그가 바벨론으로 사로잡아가매 무리가 거기서 갈대아 왕과 그의 자손의 노예가 되어 바사국이 통치할 때까지 이르니라 이에 토지가 황폐하여 땅이 안식년을 누림 같이 안식하여 칠십 년을 지냈으니 여호와께서 예레미야의 입으로하신 말씀이 이루어졌더라. (대하 36.17-21)"

 

아브 월의 역사

1일

주전 1237년 대제사장 아론이 죽다. 주전 513년 에스라와 그의 일행이 예루살렘에 도착하다.

7일

주전 586년 느부갓네살과 그의 군대가 제1 성전이 침입하다. 주후 67년 로마군에 의해 포위된 예루살렘에서 내란이 일어나고 화재가 발생하여 굶어 죽는 사람들이 생기다.

9일

주전 586년과 주후 70년 같은 날 바벨론군과 로마군에 의해 성전이 파괴되다.

10일

주후 70년 성전 화재가 진압되다.

 

 

 

 

 

 

 

2022년 6월 29일 일몰부터 7월 28일 일몰까지

히브리력 5782년 탐무즈 월이었습니다.

 

탐무즈 월은 니싼 월부터 따지면 네 번째 달이고, 티슈리 월부터 따지면 열 번째 달입니다. 그리고 그 이름 '탐무즈'는 바벨론의 대표적인 우상을 가리킵니다. 아마도 바벨론에 살던 유대인들은 우상숭배를 하지 말자는 의미에서 이스라엘 백성이 호렙산 기슭에서 금송아지를 섬긴 사건이 있었던 달을 우상의 이름을 붙였으리라 봅니다. 일종의 노이즈 마케팅이지요.

시반 월 6일, 첫 번째 유월절로부터 정확하게 50일째가 되는 날, 하나님께서 호렙산 기슭에 도열해 있던 이스라엘 백성 앞에 나타나셨습니다. 60만이나 되는 가장들과 그들의 가족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들었습니다. 그 말씀은 십계명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께서 하시는 말씀을 도무지 감당할 수 없었습니다.  하나님의 음성은 마치 우레와 천둥처럼 그들의 귀에 들려왔습니다. 그 음성이 발해지는 곳은 마치 분화구같았습니다. 그들의 눈과 귀는 오로지 두려움과 고통을 느꼈을 따름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열 가지 계명들을 모두 말씀하셨습니다. 왜냐하면 이스라엘 백성은 제사장 나라, 거룩한 백성이 되기로 서약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십계명을 받고 이스라엘 백성은 견딜 수 없어서 모세에게 당신이 홀로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우리에게는 오직 전달만 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그래서 호렙산에서 반포된 율법을 우리는 모세의 율법이라고 합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모세가 전해 준 율법이라 해야 합니다. 모세가 전해 준 율법이란 말은 우리에게 심각한 신학적 문제를 제기합니다. 아무튼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의 요구에 따라 홀로 호렙산에 올라갔습니다.  유대인들은 이 날을 오순절이라고 합니다. 시반 월 6일이란 말이지요. 이후 모세는 호렙산 정상에 40일 동안 머무르며 하나님으로부터 나머지 율법들을 받았다고 합니다. 모세는 하나님 앞에 경건한 자세로 앉아 금식을 해가며 하나님께로부터 율법을 받았을 겁니다. 하나님은 이때 에머랄드 판 두 개에다 십계명을 새겨 주셨다고 합니다. 모세는 이 십계명 판을 받아들고 호렙 산을 내려왔습니다. 유대인들의 주장에 따르면, 이때가 탐무즈 월 17일이었다는 겁니다. 그러고보니 시반 월 6일에 올라가서 탐무즈 월 17일에 내려 왔으니 꼭 40일이 되는군요. 모세는 호렙 산에서 내려오다가 이스라엘 백성이 금송아지 우상을 만들어 놓고 그 앞에서 경배하며 광란하고 있는 비참한 모습을 보았습니다. 화가 난 모세는 그들을 향해서 십계명 판을 던졌습니다. 십계명판은 깨져서 산산조각이 났지요. 모세는 금송아지 우상도 불에 태워 버렸습니다. 후세 사람들은 이 비극적인 사건을 생각하면서 그 달의 이름을 탐무즈로 붙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 사건이 탐무즈 월 4일에 있었다고 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모세가 금송아지 우상숭배에 분개하여 십계명판을 깨뜨린 사건은 출애굽기 32장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사건은 출 24장에 따르면 확실히 호렙산 꼭대기에서 40일 금식기도가 끝나는 날에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금식기도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존귀한 자들, 즉 아론과 나답과 아비후와 장로 70명을 불러 그들과 교제하신 직후에 시작되었습니다. 문제는 그 교제 이전에도 모세가 호렙 산에 올라가서 하나님께로부터 율법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출발이 바로 시반 월 6일 오순절이었습니다. 그래서 필자는 모세가 금송아지 우상숭배에 분개하여 십계명판을 깨뜨린 날은 탐무즈 월 17일보다 40일 후라고 봅니다. 그래야 훗날 모세가 새로 새긴 십계명판을 들고 호렙산을 내려온 날이 욤 키푸르, 즉 티슈리 10일이라는 게 아구가 맞습니다. 탐무즈 월 17일은 아브 월 9일로부터 3주 전, 성전 파괴의 전조로 생각하는 게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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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무즈는 수메르어인 것 같습니다. 유대인들은 그들의 조상 아브라함을 수메르 제사장의 아들로 생각합니다. 그래서 수메르 문명이 피어난 메소포타미아를 그들의 고향으로 생각하기도 합니다. 메소포타미아는 훗날 바벨론으로 불리워졌습니다.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서 가나안 땅에 오기 전, 아브라함의 조상들은 다른 신들을 섬겼다고 합니다. 이 다른 신들이란 고대 바벨의 시날 땅에 존재했던 신들이었습니다. 이런 이유로 라헬은 하란의 아비 집을 떠나기 전에 그 신들 가운데 하나의 형상인 드라빔을 훔쳤다는 것입니다. 창 31.19. 물론 야곱은 이후 그 식솔들에게 이르기를 모든 우상들을 제거하라고 했습니다. 창 35.2.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 백성의 바벨론 신화에 대한 관심은 바벨론 포수 이전에도 광범위하게 그들의 마음 속에 영향을 미치고 있었습니다. 이런 이유로 오늘날 유대인의 달력은 바벨론의 점성학적 요소를 담게 되었습니다. 십계명의 첫 번째 계명은 이런 환경에서 이해되어야 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탐무즈'가 수메르의 태양신 샤마시나 두무찌드를 일컫는 게 아닌가도 합니다. 이쉬다롯 또는 이난나라는 여신의 배우자란 말입니다. 생과 사와 윤회를 담당하는 신이지요. 하지가 지나 낮의 길이가 짧아지면 탐무즈를 위한 애도의 제사를 지냅니다. 이런 전통은 제1 성전시대에도 살아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에스겔 선지자는 탐무즈에 대한 제사를 우상숭배라고 꾸짖었지요. 겔 8.14. 에스겔은 만약 이스라엘 백성이 계속 이 따위 이방 신들을 섬긴다면 성전이 파괴될 거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은 정신을 차리지 못했고 결국 탐무즈 9일에 예루살렘의 성벽이 느브갓네살의 군대에 의해 파괴되는 변을 당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탐무즈 17일에 제물을 공급받을 수가 없어서 제사가 끊겼으며 그로부터 3주 후인 아브 월 9일(티샤 브 아브)에 성전이 파괴되었습니다. 이 3주간을 슬픔의 3주간이라고 부릅니다. 이스라엘에 이어 유다가 멸망하는 괴로운 기간이란 말이지요.

 

 

탐무즈 17일의 금식은 '슬픔의 3주'가 시작되는 행사입니다. 21일 동안 티샤 브 아브, 즉 아브 월 9일을 생각하며 슬퍼하는 겁니다. 아브 월 9일은 예루살렘 성전이 파괴된 날입니다. 스가랴 선지자는 이 사건을 슥 8.19에서 예언하고 있습니다. 슬픔의 3주 동안 유대인들은 우상숭배의 죄를 회개합니다. 그래서 유대인들은 아브 월을 앞두고 우상숭배의 죄를 회개하기 위해서 달의 이름을 탐무즈라고 했다고 봅니다. 우상숭배의 죄가 결국 성전 파괴를 낳고 말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달의 이름을 우상의 이름으로 바꾸고 그것으로 후세에 경계에 경계를 더하고 있는 겁니다.

 

 

탐무즈 월의 역사

3일

주전 1272년 여호수아가 태양을 멈추게 했다. 수 10.1-15.

5일

주전 592년 에스겔이 마차의 꿈을 꾸다. 겔 1.4-26.

9일

주전 586년 예루살렘 성벽이 느브갓네살의 군대에 의해 파괴되다.

17일

주전 2488년 모세가 십계명판을 던져서 부수다. 주전 586년 성전에서 매일 드리는 제사가 끊기다. 주후 70년 예루살렘 성벽이 티토의 군대에 의해 파괴되다. 로마 장군 아포스토무스가 토라를 불태우고 성전에 우상을 놓다.

 

 

 

 

 

 

 

2022년 5월 30일 일몰부터 6월 29일 일몰까지

히브리력 5782년 시반 월이었습니다.

 

시반 월은 현대 히브리력으로 아홉 번째 달입니다. 그러나 출애굽 달력으로는 세 번째 달이 됩니다. 시반 월은 5월 하순 또는 6월 초순에 시작합니다. 토라는 시반 월을 '세 번째 달'이라고 부릅니다. 바벨론 포수 이후 지금까지도 세 번째 달로 불리워 집니다. 그런데 에스더 8.9에 시반 월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시반'이란 말은 아카드어로 시간, 또는 절기란 뜻을 갖습니다.

시반 월은 모두 30일이 들어 있습니다. 월삭은 시반 월 1일에 지킵니다. 정통 유대교도들은 시반 월 두 번째 날을 '욤 하 메이유카스'라 부릅니다. 영어로는 'Day of Distinction'이라 하는데 이스라엘 백성이 토라를 받아들이기로 결정한 것을 기념하는 날이란 뜻입니다. 모세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이 토라를 받아들이겠다고 결정하면 그들을 제사장의 나라요 거룩한 나라로 삼겠다고 하신 하나님의 말씀을 전했습니다. 출 19.6-8. 그래서 어떤 유대인들은 이 날을 소절기로 생각하고 절기처럼 지키기도 합니다. 세 번째 날에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이르시기를 3일 후에 하나님 스스로 이스라엘 백성 앞에 나타나실 것이므로 이스라엘 백성은 이에 대한 준비를 하라고 하셨습니다. 출 19.9-15. 그래서 이후 세 날을 가리켜 '분리의 날들'이라고 합니다. 하나님은 약속하신 대로 시반 월 6일에 나타나셨고 이 날은 오메르 49를 세는 샤부오트, 즉 오순절이었습니다. 유월절 시작 부터 세면 50을 세겠지요. 탈무드는 이 셋을 세 번째 아이로 태어난 모세 (미리암과 아론 다음이므로)에 의해 전해진 토라의 세 책들, 즉 토라, 느비임, 케투빔에 비유하기도 하고 고핫, 레위, 이스라엘에 비유하기도 합니다.

시반 월의 처음 5일은 하나님께서 토라,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십계명을 받을 준비를 하는 날입니다. 시반 월 6일은 이집트에서 나온 지 7주가 되는 칠칠절, 즉 샤부오트의 날입니다. 그래서 오순절이라고도 합니다. 샤부오트가 시작되는 일몰부터 일출까지 밤을 꼬박 새우며 토라 전체에서 뽑은 구절들을 읽고 또 탈무드와 쪼하르에서 뽑은 구절들을 읽습니다. 이것을 '팈쿤 레일 샤부오트'라 하는데 샤부오트의 밤을 조준한다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나타나실 때 제대로 인식하게 하겠다는 것입니다. 미드라쉬는 이때 졸고 있는 자들 때문에 하나님께서 쇼파르를 불게 하시고 천둥과 번개를 치게 하셨다고 합니다. 샤부오트를 오순절이라 하는데 이스라엘 백성에게는 토라를 받은 날이 되고 기독교인들에게는 성령이 강림하신 날이 됩니다. 그래서 시반 월에 들어서면 우리는 몸가짐을 바르게 하고 하나님 앞에서 토라를 제대로 받을 수 있는 준비를 해야 합니다. 사실 예수님께서 가버나움 뒷산에서 산상수훈을 반포하신 것은 제자들과 함께 십계명 공부를 하셨던 것의 열매였습니다. 산상수훈은 십계명의 해설이었던 것이지요. 여기서 우리는 십계명과 산상수훈을 함께 공부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게 됩니다. 이스라엘의 현자들은 오순절이 유월절의 열매라고 말합니다. 유월절에 구원받은 이스라엘 백성이 오순절에 하나님의 말씀을 받고 명실상부 그의 백성이 되었다는 의미입니다.

In this month we have the season of Pentecost (Shavuot), feast of weeks (on the 6th of Sivan) also being the season of wheat harvest, Exodus 34:22, when an offering of the first fruits from their harvest was given, Exodus 23:16, Lev 23:15-22, Numb.28:26-31, Deut. 9-12, Prov.3:9-10. The word Pentecost meaning counting to 50, because it's 50 days from Passover (barley harvest ) to Pentecost (wheat harvest). Also this season in Hebrew is called Shavuot; meaning the feast of weeks (the counting of 7 weeks from Passover to Pentecost as in Leviticus 23:15-17). 2 Chronicles 15: 8-15 says that in the 3rd month of Sivan (Pentecost season) after they had entered in a marriage oath with God, given their 1st fruits, blown the shofar (Hebrew trumpet, ram's horn) and sought God with all their hearts, God was found by them, and the Lord gave them rest all around.  

 

 

토라에는 ‘시반’이란 말이 없습니다. 셋째 달, 즉 ‘코데쉬 쉴리쉬’란 말이 있을 뿐입니다. 그러므로 ‘시반’이란 말은 바벨론 포로기 때 붙여진 이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셋째 달이라 함은 유월절이 들어있는 ‘니싼’월로부터 세번째란 뜻입니다. 그런데 이 시반 월이 중요한 이유는 토라의 3대 절기 중 하나인 오순절이 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오순절은 시반 월 6일에 오는데, 유월절부터 세서 50일째 되는 날이라 오순절이라고도 합니다. 헬라어로 ‘펜테코스트’라 하지요. 그러고 보니, 오순절은 대개 기독교인들이 쓰는 용어이겠고, 유대인들은 ‘샤부오트’라 하네요. 이걸 우리 말 성경은 칠칠절로 번역해 놓았습니다. 유대인들은 유월절 다음 날부터 세서 49일째가 되는 날을 샤부오트라 합니다. 7에다 여성 복수형 어미를 붙여 놨으니 7주가 지났다는 의미겠지요. 그러므로 칠칠절, 오순절, 성령강림절 등은 모두 시반 월 6일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칠칠절, 또는 오순절이 유대인과 기독교인에게 중요한 이유는 바로 이 날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십계명을 내려 주셨기 때문입니다. 십계명은 유대인과 기독교인에게 율법의 핵심이 됩니다. 유대인이든 기독교인이든 십계명을 부정하면 그들의 정체성을 잃게 되지요. 그래서 오늘날에도 유대인들은 시반 월 6일이 시작되는 일몰에는 토라와 탈무드와 쪼하르에 기록된 대표적 구절들로 성경공부를 합니다. 일출까지 꼬박 밤을 새우며 공부를 한다고 합니다. 예수님께서 공생애 초기에 제자들을 모아 놓고 이런 공부를 하셨습니다. 이게 정리되어 나온 게 바로 ‘산상수훈’입니다. 따라서 산상수훈은 예수님의 오순절 결과물이 되겠습니다.

유대 정통파 사람들은 시반 월 1일부터 5일까지 경건하게 살면서 십계명을 받기 위한 준비를 합니다. 그 근거가 출 19.1-15 입니. 이 대목을 잘 읽어보면, 하나님께서 시반 월에 들어서자 이스라엘 백성에게 십계명을 주시겠다고 말씀하셨고 이들은 십계명을 주시면 지키겠다고 동의했습니다. 그러자 하나님은 모세를 산으로 부르셨고 그들이 십계명을 받기 위해서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 말씀해 주셨습니다. 여기 나오는 셋째 날은 그런 준비를 시작한 후의 셋째 날을 말합니다. 따라서 시반 월 6일을 말하는 겁니다. 그러므로 유대 정통파가 5일 동안 경건한 삶을 강조하고 있는 것은 의미가 있습니다. 칠칠절 또는 오순절은 유대인들과 기독교인들에게 많은 추억을 남겼습니다.  11장에 기록된 성령강림 이야기가 바로 그때 있었고, 또한 룻기의 이야기가 바로 오순절 어간의 시간적 배경을 가졌으며, 역대하 15장에 기록된 아사 왕의 회개가 이 어간에 있었고, 가버나움 뒷산에서 나왔던 예수님의 산상수훈도 이때에 있었고, 예수님의 부활 승천하신 해 마가의 다락방에서 일어난 성령강림 사건이 바로 이때 있었습니다.

 

Feast of the First Fruits of Wine

The Feast of the First Fruits of Wine is a holiday celebrated by the ancient Israelites as purported in the Temple Scroll of the Dead Sea Scrolls. The holiday, which is observed on the third day of the fifth month (Av), is not mentioned in the Bible. The date is significant because it is exactly 50 days after the 15th of Sivan, the festival of Weeks.

On this holiday, the Israelites were commanded to bring their first fruits of the grapes to the Temple as an offering. This holiday was a very happy day because "the wine gets atonement on this day" and was commanded to be observed as an annual celebration perpetually. After this holiday, the children of Israel were permitted to eat from their grape vines, whether the grapes were ripe or still unripe, because after the observances of this holiday, they had made a full atonement for the wine. It so happens that this day coincides with the modern Jewish period called "The Nine Days", a time when mourning practices take place and when wine and meat are prohibited. This holiday is not observed by any known modern Jewish group today.

 

시반 월의 역사

6일

주전 1313년 모세가 시내산 꼭대기에서 토라를 받다. 이때가 칠칠절이었다. 이후 이 날은 토라의 절기가 되었다. 다음 해 이 날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메추라기 고기를 실컷 먹게 하셨고 이집트로 돌아가자고 한 자들은 징계하셨다. 예수님은 이 날 가버나움 뒷산에서 제자들과 십계명을 공부하시다가 이를 바탕으로 하여 산상수훈을 반포하셨다.

6일

주전 1040년 다윗이 태어나다. 주후 1760년 바알 쉠 토브가 죽다.

23일

주전 474년 모르드개와 에스더가 모든 유대인들에게 기별하여 하만이 아달 월 13일에 저지를 일에 대해 준비하라고 하다.

27일

주후 1790년 플로렌스의 유대인들이 폭도들로 부터 구원을 받다. 이것을 플로렌스의 푸림이라고 부른다.

 

 

 

 

 

 

 

2022년 5월1일 일몰부터 5월 30일 일몰까지

히브리력 5782년 이야르 월이었습니다.

 

이야르 월은 현대 히브리력으로는 8번째 달이 됩니다. 그러나 출애굽 달력으로는 두 번째 달이지요. '이야르'는 이스라엘 백성이 바벨론에서 사용했던 이름으로 '꽃이 피다'는 뜻을 갖고 있습니다. 완연한 봄의 달이 되었다는 의미입니다. 이야르 월에는 모두 29일이 들어 있습니다. 이야르 월은 가나안 땅에서 찌브 월이라고 불리워졌습니다. 왕상 6.1. 우리 말로는 '시브'월로 음역되어 있습니다.

이야르 월에 오는 중요한 절기로는 ‘페싹 쉐니’와 ‘라그 바 오메르’입니다. 물론 욤 찌카론, 욤 하쯔마우트, 욤 예루샬라임의 절기들이 이야르 월에 들어있기는 하지만 이 절기들은 이스라엘 현대사와 관련이 있습니다.

페싹 쉐니, 즉 두 번째 유월절이란 당당히 민수기 9장에 기록되어 있는 성서적인 절기입니다. 하기야 유월절도 제대로 지키지 않는 우리에게 두 번째 유월절이 그다지 의미가 있을 리 없지요. 아무튼 페싹 쉐니는 한 달 전 유월절 만찬에 참여하지 못한 사람들이 이야르 월 14일이 끝나는 일몰과 함께 갖는 뒤늦은 유월절 만찬을 말합니다. 하나님께서 유월절 만찬에 참여하지 않으면 이스라엘에서 끊어진다고 말씀하셨기 때문에 이렇게라도 유월절을 지키는 겁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구원을 바라는 행위라 할 수 있습니다. 그 중요한 구원 때문에 하나님은 유예의 은혜와 사랑을 한 번 더 베풀어 주셨으니 그것이 두 번째 유월절, 즉 페싹 쉐니가 되겠습니다.

이야르 월 18일에 오는 ‘라그 바 오메르’라는 절기에는 이스라엘과 세계 곳곳의 유대인 마을에서 불꽃이 피어납니다. 라그는 히브리어 라메드와 김멜을 나타내지요. 라메드는 30을, 김멜은 3을 나타내므로 라그 바 오메르는 오메르 세기의 33일째를 말합니다. 오메르 세기의 34일째는 라드 바 오메르라고 합니다. 드는 히브리어 달렛으로 4을 뜻합니다. 오메르 세기란 유월절 두 번째 날에 “우리는 오메르 하나를 세었습니다”라는 말로 시작하는 행사입니다. 그래서 오메르 49일을 세면 끝나는데 이 날이 바로 칠칠절 또는 오순절이 됩니다. 히브리어로는 '샤브오트'라 하므로 칠칠절이 더 맞는 번역이기는 합니다. 이 날이 시반 월 6일이니 성령강림절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유월절 첫 날부터 오메르 세기를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렇게 하면 오메르 50을 셀 때 오순절이 오게 되지요.

유대인들은 오메르 세기를 시작해서 32를 셀 때까지 거의 애도 분위기를 유지한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33을 세면 이때부터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어 즐거운 시간을 갖습니다. 미루어 두었던 소풍을 가고 파티도 벌이고 결혼식도 올린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 이유를 유대인들도 잘 설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랍비 아키바의 제자 24,000명이 (하나님이 보내신) 역병으로 떼죽음을 당했는데 오로지 5명만 살아 남았다고 합니다. 그 가운데 쉬몬 바 요카이라는 제자가 있었습니다. 이 사람이 유대교 신비주의(카발리즘)의 경전이라 할 수 있는 ‘쪼하르’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쪼하르에 따르면 랍비 요카이는 죽는 날 오메르 33을 세게 되었는데, 이 날 아주 깊은 신비를 체험하고 이 체험을 사람들에게 설명해 주었다고 합니다. 유대인들은 지금도 이것을 엄청난 계시의 불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날 유대인들은 즐겁게 불놀이를 한다는 것입니다. 불놀이를 하면서 감자를 구워 먹기도 합니다. 탈무드 학교 학생들은 밖으로 뛰어나가 신나게 운동을 하고 즐거운 파티를 엽니다. 스파르딤 유대인의 경우에는 34일부터 즐겁게 산다고 합니다. 이를 '라드 바 오메르'라고 합니다. '라그'가 아니라 '라드'라 합니다. 그러고 보니 라그 바 오메르는 카발리즘에서 아주 귀하게 생각하는 날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카발리즘을 모르는 우리는 모를수 밖에 없는 절기입니다.

 

 

이야르 월의 역사

4일

욤 찌카론, 1165년 랍비 마이모니데스가 페쯔에서 이슬람 박해를 피해 탈출하다 큰 풍랑을 만남. 이후 이 날만 되면 그는 금식과 기도를 함.

5일

욤 하아쯔마우트, 1948년 5월 14일 화요일 해지기 전에 이스라엘 산헤드린 공화국 독립 선언.

8일

1096년 제1차 십자군 원정 시작. 라인란트, 보름스, 마인쯔에 살던 수 많은 유대인들이 희생됨. 이때는 안식일이었음.

10일

주전 2870년 엘리 제사장의 두 아들 홉니와 비느하스가 죽음.

13일

1427년 스위스 베른에서 유대인들이 추방됨.

14일

페싹 쉐니, 민수기 9장에 따른 두번째 유월절. 시체에 가까이 있던 자들이 유월절 만찬에 참석하지 못해서 생긴 날. 1605년 오스트리아의 비젠쯔에서 유대인들이 학살당함. 1933년 나치가 수천권의 유대인 책들을 불사름.

15일

1727년 러시아의 카트리나 1세가 죽기 몇 달 전인데 유대인들이 우크라이나에서 추방됨. 1935년 나치의 뉘름베르크 법이 헝가리에서 실시됨.

17일

66년 성전에서 은을 훔친 로마군을 유대인들이 공격해 격파함.

18일

라그 바오메르, 1948년 이스라엘 방위군 창설.

20일

1637년 베니스의 유대인들이 법적인 차별을 받다.

25일

1355년 톨레도에서 유대인들이 학살되다.

28일

욤 예루샬라임, 1967년 6일 전쟁 중 예루살렘을 점령하다. 주전 1020년 선지자 사무엘이 죽다.

바하브: 바오메르 앞 월요일, 목요일, 그리고 월요일에 지킵니다.

 

 

 

 

 

 

2022년 4월1일 일몰부터 5월 1일 일몰까지

히브리력 5782년 니싼 월이었습니다.

 

 

 

 

니싼 월은 현대 히브리력으로 7번째 달입니다. 그러나 출애굽부터 바벨론 포수 이전까지 니싼 월은 히브리력의 첫번째 달이었습니다. 이것은 출 12.2에 기록된 대로 하나님의 명령에 따른 것이었습니다. 그러므로 니싼 월 1일은 사실상 새해 첫날로 여겨져야 합니다. 이 히브리 전통에 따르면 니싼 월, 특히 1일은 다음과 같은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1) 로쉬 코다쉼: 모든 달들의 머리란 의미입니다. 니싼 월 1일은 히브리 달력에서 각 날과 각 달을 셈하는 기준이 되는 날입니다.

2) 코데쉬 하-아비브: 봄의 달이란 의미입니다. 니싼 월을 출 13.3-4, 23.15, 34.18, 신 16.1에서 아비브(아빕) 월이라고 부릅니다. 니싼 월은 바벨론 포수 이후에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아비브 월은 봄의 달이고 아울러 유월절이 있는 달입니다. 유월절은 항상 봄인 아비브 월에 있어야 합니다.

3) 코데쉬 하 리숀: 첫 번째 달이란 의미로 히브리력의 모든 달들은 니싼 월에서부터 따져 몇 번쨰 달이라고 불러야 합니다.

4) 코데쉬 하게울라: 구원의 달이란 의미입니다. 출애굽이 바로 이 달에 이루어졌기 때문입니다.

5) 코데쉬 니싼: 에 3.7, 느 2.1에 따르면 아비브 월이 니싼 월로 불리워집니다. 어떤 이는 니싼은 수메르어인데 '첫 열매'란 의미를 갖는다고 합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학자들은 니싼은 아 2.12의 봉오리란 의미의 '니짠'에서 나온 말이라고 합니다. 또는 도망하다란 의미의 '누스'에서 왔다고도 합니다. 파라오의 기병대가 쫓아올 때 이스라엘 백성이 홍해로 도망갔기 때문에 그런 이름이 붙었다는 것입니다. 출 14.25, 27.  

6) 코데쉬 하 멜라킴: 왕들의 달이란 의미입니다. 왕들의 재위 연도를 니싼 월 1일부터 따졌기 때문입니다. 재위 20년이라고 하면 니싼 월을 20번 지냈다는 의미입니다. 다윗부터 예수님까지 유다지파는 왕권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7) 코데쉬 예후다: 유다가 이스라엘의 왕권을 차지했기 때문에 생긴 이름입니다. 유다는 참 중요한 사람이지요. 첫째, 르우벤, 시므온, 레위가 장자의 자격을 잃었기 때문에 사실상 유다가 이스라엘의 장자가 되었습니다. 둘째, 유다가 요셉을 죽음에서 건졌습니다. 창 37.26. 셋째, 유다가 다말을 죽음과 수모에서 건졌습니다. 창 38.26, 넷째, 유대가 스스로 벤야민을 지켜서 이스라엘의 중보자가 되었습니다. 창 44.16-34, 다섯째, 야곱이 죽음의 자리에서 유다를 찬양했습니다. 창 49.8-10. 여섯째, 유다전통인 쉐모트 라바에 따르면 유다지파에 속한 아미나답의 아들 나손이 출애굽 때 홍해로 걸어 들어가지고 했다고 합니다. 그러면 물이 갈라질거라면서... 일곱째, 예후다란 이름에서 달렛만 빼면 요드 헤 바브 헤가 되어 하나님의 이름이 됩니다. 그래서 유다를 하나님의 임재를 향한 문이라고 했습니다. 요 10.9에서 예수님을 양의 문이라고 합니다. 민 2.3에 따르면 유다지파는 성막의 정문 앞에 거처를 정했습니다.

아울러 성막의 봉헌식과 제사장 위임식이 바로 니싼 월에 있었습니다. 나답과 아비후의 사망 사건도 니싼 월 8일에 있었고 유월절 양을 마련하는건 니싼 월 10일이었습니다.    

 

초자연적 창조의 달

유대 전통에 따르면 창조에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는 자연세계의 창조와 둘째는 초자연세계의 창조입니다. 자연세계란 하늘과 땅을 기초로 하는 물질적 세계이고 초자연세계는 영적인 재창조와 재탄생의 세계입니다. 히브리 달략에 따르면 물질적 세계의 창조는 로쉬 하샤나, 즉 티슈리 월 1일에 기념합니다. 초자연적 창조는 로쉬 코다쉼, 즉 니싼 월 1일에 기념하지요.

미드라쉬는 이렇게 말합니다. "복있는 그 거룩하신 분이 세상을 창조하셨을 때 그 분은 달들과 연도의 시작을 로쉬 하샤나에 맞추셨다. 그러나 야곱과 그의 아들들을 불러 일을 맡기실 때 그 분은 니싼 월을 구원과 재탄생의 달로 삼으셨다." 중세의 랍비 람반에 따르면 이집트 인들이 점성술로 운명을 결정할 때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포기하시고 이스라엘을 선택하신 후 양의 희생을 상징하는 니싼 월을 로쉬 코다쉼으로 지키게 하셔서 하나님의 능력을 나타내게 하셨다고 합니다.

 

샤밭 하 코데쉬

니싼 월의 보름은 히브리력의 기초가 됩니다. 모든 모에딤, 즉 절기들의 기준이 되는 것이지요. 그래서 예수님은 유월절에 십자가에 달리시고 또 부활하셨던 것입니다. 니싼 월 1일의 직전 안식일은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이때는 출애굽기 12.1-20을 읽고 하프타라로 에스겔 45.16-46.18을 읽습니다.

 

유월절

니싼 월 15일은 하나님께서 파라오와 이집트를 향한 마지막 재앙, 즉 장자의 죽음을 실천하신 날입니다. 그러나 이 때문에 이스라엘 백성은 이웃인 중다한 잡족과 함께 그 날 아침에 출애굽을 하여 노예의 신분에서 자유인의 신분이 되었습니다. 엄밀히 말하면 유월절은 니싼 월 15일 일몰부터 일출까지 죽음의 천사가 이집트의 장자들을 죽인 때를 말합니다. 그러나 그 천사는 문설주에 발라진 어린 양의 피를 보면 그 집을 뛰어넘었습니다. 그래서 유월, 패스오버란 말을 씁니다.

본디 토라에 따르면 니싼 월 15일부터 21일까지 7일 동안 무교절을 지킵니다. 그러나 무교병을 니싼 월 14일에 만들고 니싼 월 14일 일몰에는 장자들의 식사도 있어서 요즘 무교절은 8일이 됩니다. 유대인들은 유월절 일몰에 갖는 식사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이에 대해서는 우리의 '페싹 세데르' 즉 유월절 만찬 매뉴얼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니싼 월의 역사

1일

탈무드에 따르면 주전 1638년 아브라함이 죽고, 1533년에는 이삭이 죽고, 1506년에는 야곱이 죽었다고 함. 주전 1456년에는 이 날 이스라엘 백성에게 처음으로 율법이 주어짐. 출 12.1-2. 주전 1455년에는 성막 봉헌식이 거행됨.

7일

주전 1416년 여호수아가 정탐꾼 2명을 여리고로 보냄.

9일

주전 1417년 출애굽 39년 이 날 미리암이 죽음. 이스라엘 백성이 요단강을 건너 가나안 땅으로 들어감. 수 4. 예수께서 베다니 마리아의 향유 부음을 받으시다.

14일

예수께서 장자들의 식사를 하시고 겟세마네로 가서 기도하시다가 밤중에 종교경찰에게 잡히시다. 이후 재판을 받으시고 오전 9시부터 십자가를 지심. 오후 3시에 십자가 위에서 운명하시다. 그 시신이 아리마대 요셉의 무덤에 장사되다.

15일

주전 1713년 이삭이 태어나다. 주전 1456년 이스라엘 백성이 이집트를 떠나다. 출애굽! 유월절 시작.

16일

주전 1273년 만나가 멈추다. 6일 후 가나안 땅으로 들어가다. 안식 후 첫날 예수께서 부활하시다.

17일

주전 24세기 노아의 방주가 아라랏 산에 머물다. 

21일

주전 1456년 홍해가 갈라지고 이스라엘 백성이 바다를 건너다.

26일

주전 1388년 여호수아가 죽다.

27일

욤 하 쇼아, 홀로코스트 기념일.

28일

주전 1415년 여호수아가 여리고를 정복하다. 수 6.

 

 

 

 

 

 

 

 

2022년 2월 1일 일몰부터  3월 3일 일몰까지 히브리력 5782년의 아달1 월, 그리고 3월 3일 일몰부터 4월 1일 일몰까지 아달2 월이었습니다.

 

 

성경에서 마지막 달은 아달 월입니다. 성경에서 첫 번째 달은 니싼 월이니까 그 전 달이 아달 월이 되는 것이지요. 물론 연수로는 아달 월이 그 다음 달인 니싼 월보다 한 해가 빠른 겁니다. 요즘 이스라엘에서는 세속력을 쓰고 있는데 이에 따르면 아달 월은 여섯 번째 달이 됩니다. 왜냐하면 티슈리 월이 첫 번째 달이 되고 엘룰 월이 마지막 달이 되니까 말이지요. 히브리 문화의 초보자들은 하루의 시작이 일몰이라는 것을 자주 잊습니다. 아울러 아달 월이 성경의 마지막 달이라는 것도 자주 잊습니다. 

아달 월은 우리 달력으로 2월과 3월에 겹쳐 있습니다. 따라서 아달 월은 반드시 삼일절을 포함하게 되므로 한국인은 아달 월의 절기인 부림절과 함께 삼일절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삼일절과 부림절은 성격이 같습니다. 민족의 독립을 추구한 날이거든요.

히브리력은 음력이라 양력과 맞추려고 윤달을 둡니다. 윤달은 아달 월을 두 번 두는 것으로 해결합니다. 첫 번째 아달 월은  '아달 알렢' 또는 '아달 리숀'이라 하는데 모두 30일이 있습니다. 두 번째 아달 월은 '아달 쉐니' 또는 '아달 베트'라고 하는데 모두 29일이 있습니다. 우리는 첫 번째 아달 월을 아달 1월, 두 번째 아달 월을 아달2 월이라고 하겠습니다.

 

히브리력의 윤년에 대하여

히브리력의 윤년에는 54 주간이 있습니다. 평년에는 50 주간이 있지요. 그리고 파라샤트 하 샤부아, 즉 주간성경읽기는 윤년에도 실행할 수 있게 모두 54개인 것이지요. 히브리력의 윤년은 계산기의 mod 19 기능에 맞추어져 있습니다. 그러니까 히브리력 연도에 0, 3, 6, 8, 11, 14, 17, 19 등이 들어가 있으면 윤년이 되는 것입니다. 금년은 5782년으로 윤년인데 mod 19 기능으로 정해졌습니다. 아무튼 아달 월이 한번 더 들어가는 윤년에는 그만큼 유월절이 늦어지지만 파라샤트 54개를 모두 여유있게 즐길 수기 있ㄱ[ 됩니다.

아달 월의 절기는, 평년은 아달 월 13일에, 윤년은 아달2 월 13일에 에스더 금식일을 지킵니다. 만약 13일이 안식일이라면 11일에 지킵니다. 평년은 아달 월 14일을, 윤년은 아달2 월 14일을 부림절로 지킵니다. 부림 카탄은 윤년에만 아달1 월 14일에 지킵니다. 금년은 윤년이라 부림 카탄을 지킬수 있습니다. 부림절의 부록이라 할 수 있지요. 그리고 평년은 아달 월 15일에, 윤년은 아달2 월 15일에 슈샨 부림절을 지킵니다. 욤 아달(아달의 날)의 축제는 윤년의 아달2 월 17일에 벌입니다. 히브리력에는 유월절 전에 특별한 샤밭, 즉 안식일이 네 번 있습니다. 부림절 직전에 두 번 있고 유월절 직전에 두 번 있습니다. 이때 추가된 파라샤트 4개를 읽는데 이 네 번의 특별한 샤밭을 '샤밭 쉐칼림(출 30.11-16),' '샤밭 자코르(신 25.17-19),' '샤밭 파라(민 19.1-22),' '샤밭 하코데쉬(출 12.1-20)'라고 합니다.

아달 월의 핵심: 부림절

부림절은 아달 월 14일에 지킵니다. 하만이 푸르라는 주사위를 던져서 유대인들을 학살키로 결정한 날이 아달 월 13일이었습니다. 그러므로 부림절은 그 다음 날이 됩니다. 이 날 유대인들은 하만과 그의 세력을 멸절시켰습니다. 오늘날 이스라엘에서는 아달 월 15일을 슈샨의 부림절로 지키는데, 슈샨의 유대인들이 14일까지 페르시아의 슈샨 성에서 전투를 벌였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15일에 축제를 벌였다고 합니다. 다른 곳의 유대인들은 13일이나 14일에 전투를 벌이기도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부림절을 지키는 날짜가 지역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부림절이 더욱 더 가치가 있게 되는 것은 유월절 때문입니다. 부림절은 유월절보다 꼭 한 달 전에 오기 때문인데, 또는 한 달 전에 오게 하도록 윤년은 부림절을 아달2 월 14일에 지키는 것입니다.

우리 교회는 부림절이 오면 아래에 있는 부림절의 음식을 만들어 먹고, 에스더 서를 읽으면서 하만이란 이름이 나오면 뿅망치로 책상을 두들기는 행사를 갖습니다. 아래 사진의 왼쪽 도구는 '드라이델'이라고 하는데, 유대인들은 부림절에 에스더 서를 읽으면서 하만이란 이름이 나오면 이 도구를 돌리면서 분노를 표시합니다. 그리고 오른쪽은 하만 타쉔이라는 과자입니다. 하만의 손수건, 또는 하만의 모자라고 합니다.

부림절의 음식

하만 타쉔/ 삼각형의 쿠키입니다. 양귀비 씨나 열매가 들어 있습니다. 이 쿠키는 독일에서 생겨 났는데 몬 타쉔, 즉 양귀비 씨 주머니란 과자가 그 원형이라 합니다. 하만 타쉔이 삼각형인 것은 하만이 쓰고 다닌 모자가 삼각형이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고대 페르시아에서는 삼각형 모자가 유행했으며 아울러 삼각형은 하만의 권력이 절정에 이르렀음(타쉐 코코)을 상징했다고 합니다. 유대인들은 하만이란 이름을 부르기 싫어해서 하만을 H-라고만 표기합니다. 

크레플라크/ 생고기를 랩에 싼 또는 삼각형으로 접은 것입니다. 크페플라크는 독일을 포함한 동유럽 유대인들의 언어인 이디쉬의 단어인데 이런 음식을 먹는 히브리 절기 즉 욤 키푸르, 호산나 라바, 푸림에서 K, R, P 등의 문자를 가져와서 만든 이름입니다. 

푸림 할라/ 부림절 만찬에 먹는 것으로, 건포도를 넣고 특별히 크게 만든 할라빵입니다. 올리브와 버터를 넣어 반죽하고 계란 노른자위를 발라 굽습니다. 이후 초콜렛과 사탕으로 장식을 합니다. 

푸림 피쉬/ 부림절에는 생선을 식초와 건포도와 양념 등으로 요리를 해서 먹습니다. 

견과류/ 부림절에는 호박 씨나 해바라기 씨, 호두 등 견과류를 먹는 풍습이 있습니다. 강낭콩이나 콩이나 시리얼을 먹기도 합니다. 이것은 에스더가 궁에 살면서 코셔 율법을 지키기 위해 견과류만 먹었다는 것을 기념하기 위함입니다. 또한 이것은 하만 타쉔에 양귀비 씨를 넣는 이유도 됩니다. 강낭콩은 슬픔을 표현하지요. 그래서 유대인들은 장례식 때 강낭콩을 먹습니다. 부림절에도 강낭콩을 먹는 이유는 유대인들이 아직도 글루트 상태인 것을, 즉 빵이 구워지지 못하고 반죽만 되어 있는 상태라는 것, 즉 이스라엘에 돌아가지 못한 상태를 슬퍼하는 의미라는 것입니다. 

칠면조/ 칠면조는 유럽에서 어리석은 자를 상징합니다. 유대인들은 아하수에로 왕을 어리석은 사람이라고 생각힙니다. 그래서 그를 생각하면서 칠면조 고기를  씹어 먹는 것입니다.

히브리력의 마지막 달 14일, 평년은 아달 월 14일, 윤년은 아달2 월 14일에 유대인들은 '부림절' 축제를 벌입니다. 그러므로 부림절 축제는 평년이나 윤년이나 항상 유월절보다 꼭 한 달 앞세게 됩니다. (메길라 1.4.) 부림절과 유월절은 축제를 벌이는 날인데 이때 하나님께서 당신의 백성을 구원해 주신 일에 대해 감사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아달 월은 히브리력에서 기쁜 달들 가운데 하나가 됩니다. 탈무드의 타아니트 29a에는 "아달 월이 오면 기쁨은 증가된다"고 합니다. 로쉬 하샤나가 있는 티슈리 월 전 달인 엘룰 월처럼 아달 월에도 새해를 맞기 위한 준비를 합니다. 당연히 하나님 앞에 회개함으로 이 준비를 시작하지요. 아울러 봄과 유월절 준비를 시작하는 것입니다. 고대 유대인들은 부림절을 맞고 유월절을 맞기 위해 예루살렘으로 향했다고 합니다. 부림절은 유대력에서 가장 즐겁고 재미있는 절기입니다. 이 날은 페르시아에 있던 유대인들이 음모로 부터 해방된 일을 기념합니다.

 

 

부림절 이야기는 에스더 서에 실려 있습니다. 부림절의 영웅은 페르시아에 살던 아름다운 유대인 여자 에스더와 그녀를 키운 그녀의 사촌 오빠 모르드개입니다. 에스더는 페르시아의 왕 아하수에로의 하렘에 들어갔다가 그의 부인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아하수에로는 에스더가 유대인인 줄 몰랐습니다. 왜냐하면 모르드개의 권고로 에스더는 그녀가 유대인임을 아하수에로에게 고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만이라는 자는 교활하고 이기적인 인간이었지만 아하수에로가 총애했습니다. 하만이 높은 지위에 올라서 모든 사람들이 그 앞에 꿇어 엎드렸지만 오로지 모르드개는 그것을 거부했지요. 이 때문에 하만은 모르드개를 증오하게 되었고 결국 모르드개의 민족인 유대인들을 멸절시킬 음모를 꾸미게 되었습니다. 모르드개는 에스더에게 아하수에로 앞에 나가서 사실을 고하고 유대인을 구하도록 종용했다. 그러나 왕 앞에 함부로 나가면 목숨을 부지하기 어려웠습니다. 에스더는 사흘을 금식한 후에 죽음을 무릅쓰고 왕 앞에 나가 그의 사랑을 얻어냈습니다. 에스더는 하만의 음모를 왕에게 말했고 이로써 상황은 반전되었습니다. 유대인들은 구원을 받게 되고 하만의 무리들이 죽음을 당한 것입니다.

성경의 에스더 서에는 하나님이란 단어가 한번도 나오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야기 자체가 하나님과 상관없는 것처럼 전개 됩니다. 물론 이것은 하나님께서 보이지 않게 역사하신 것을 말하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외경의 에스더 서는 아주 정감이 있는 이야기가 실려 있습니다. 부림절은 아달 월 14일이고 대개 양력 3월에 있게 됩니다. 아달 월이 두 번 있는 윤년에는 두 번째 아달 월 14일이 부림절이 됩니다. 부림절은 윤년이나 평년이나 항상 유월절보다 한 달 앞서게 되는 것입니다. 성(城)에서 사는 유대인들은 아달 15일을 부림절로 지켰습니다. 슈샨이라고 하는 성에서는 15일까지 유대인들의 구원이 지속되었기 때문입니다. 부림은 푸림으로 하만이 사용한 주사위를 말합니다. 부림절은 에스더 금식일 다음에 옵니다. 에스더는 사흘 동안 금식하면서 왕 앞에 나갈 준비를 했던 것입니다.

부림절에는 회당에서 에스더 서를 낭독합니다. 에스더 서는 두루마리 메길라흐 중 하나입니다. 유대인들은 에스더 서를 읽을 때는 ‘하만’이란 말이 나오면 와우~, 쉿~ 하며 소리를 내거나 발을 구르거나 래틀그래이져스라는 도구로 소음을 냅니다. 하만에 대한 증오를 표현하는 것입니다. 부림절에는 즐겁게 먹고 마시고 놉니다. 탈무드에 따르면 음식과 음료를 선물로 보내기도 하는데 이것은 샬라흐 마노스(우리의 몫을 보낸다)란 의미입니다. 동 유럽의 유대인들, 즉 아쉬케나짐은 ‘하만타쉔’이라는 삼각형의 쿠키를 만들어 먹기도 하는데, 하만이 쓰고 다녔던 삼각형 모자를 상징한다고 합니다.

 

아달 월의 역사

1일

주전 1313년 아홉 번째 재앙인 흑암의 재앙이 있었다. 출애굽 6주 전이었다.

2일

주전 598년 예루살렘이 느브갓네살에게 떨어지고 여고냐가 잡히다.

3일

주전 515년 제2 성전이 완공되다.

7일

주전 1393년 모세가 태어나다. 주전 1273년 모세가 죽다.

13일

주전 522년, 유대인과 하만의 족속이 싸운 날. 에스더 9장의 이야기.

14일

주전 522년 페르시아 제국에서 부림의 승리 축제가 열렸다.

15일

주전 522년 부림의 승리 축제가 슈샨에서 열렸다.

17일

주전 522년 유대인들이 페르시아를 떠남. 욤 푸림.

23일

주전 1312년 성막이 완공되고 7일 동안의 시험기간에 들어가다.

25일

주전 561년 느브갓네살이 죽다. 렘 52.31.

27일

 

주전 561년 시드기야가 죽다.

 

 

 

 

 

 

 

 

2022년 1월 2일 일몰 부터  2022년 2월 1일 일몰까지

히브리력 5782년의 쉐밭 월이었습니다.

 

 

히브리력의 쉐밭 월은 양력 1월에 시작이 됩니다. 양력 2022년은 1월 2일 일몰에, 2017년은 1월 27일 일몰에 쉐밭 월이 시작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양력과 함께 히브리력을 다루려면 쉐밭 월을 가장 먼저 다루는 게 편리합니다. 쉐밭 월은 날짜 수가 30일이고 유월절이 있는 니싼 월로 부터 따지면 열 한 번째 달이며, 초막절이 있는 티슈리 월로 부터 따지면 다섯 번째 달이 됩니다. 쉐밭 월은 식물의 새해 첫달입니다. 그래서 쉐밭 월을 기점으로 나무나 식물의 나이를 따집니다. 쉐밭 월을 일곱 번 지낸 나무는 일곱 살이 되는 겁니다. 참고로 엘룰 월은 동물의 새해 첫달이고 티슈리 월은 사람의 새해 첫달입니다. 동물의 경우에는 엘룰 월을 몇 번 지냈느냐로 나이를 따집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지냈느냐…하는 것이지요. 쉐밭 월이나 엘룰 월에 태어난 것은 지낸 게 아닙니다. 다음 쉐밭 월이나 엘룰 월을 지내야 비로소 한 번 지낸 게 됩니다.

 

신명기 1장 3절에 “마흔 째 해 열 한 째 달 그 달 첫째 날에 모세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여호와께서 그들을 위하여 자기에게 주신 명령을 다 알렸으니…”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때가 바로 쉐밭 월 1일이었습니다. 모세는 이때 부터 아달 월 7일까지 37일 동안 이스라엘 백성에게 하나님께서 주신 명령을 다 알려주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느보 산에 올라가서 죽었습니다. 따라서 쉐밭 월은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에게 하나님의 명령을 다 알려준 달이 되겠습니다. 그 하나님의 명령은 대부분 신명기에 기록이 되었겠지요. 그러므로 우리는 새해가 되면 쉐밭 월에 맞추어 신명기로 설교를 하거나 성경공부를 하면 좋겠습니다.

 

유대인의 전설에 따르면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해 이집트에 내린 열 가지 재앙들 가운데서 일곱 번째인 우박의 재앙과 여덟 번째인 메뚜기 재앙은 이집트 곡물의 신인 세트를 무력화 시킨 것이라고 합니다. 우리는 이때가 쉐밭 월이었을 것으로 봅니다. 쉐밭은 세트에서 온 말인가? 확인이 되지는 않습니다.

 

 

쉐밭 월에 오는 중요한 절기는 ‘투 브 쉐밭’입니다. 투는 히브리어 문자 테드와 바브를 합친 것이지요. 그런데 테드는 9를, 바브는 6을 나타냅니다. 따라서 테드와 바브를 합친 투는 15를 나타내는 것이지요. 따라서 투 브 쉐밭은 쉐밭 월 15일을 말합니다. 보름달이 뜨는 15일을 상서롭게 여기는 유대인들은 쉐밭 월의 보름달이 뜨는 날, 즉 투 브 쉐밭은 메노라의 상징인 쉬카딤 나무에 꽃이 피는 날이라고 합니다. 한 겨울에 가장 먼저 피는 꽃이 바로 메노라의 꽃인 쉬카딤 나무의 꽃이지요. 그래서 이 날 의미 있는 많은 행사를 벌입니다.

 

예수님 시대에 랍비 샴마이는 투 브 쉐밭은 나무들의 ‘로쉬 하샤나(신년)’라고 하면서 나무의 열매 중 십일조를 제사장에게 바치라고 했습니다. 16세기 동유럽의 신비주의자들은 투 브 쉐밭에 세데르를 갖고 에덴동산의 선악과와 인간의 죄에 대해 묵상했다고 합니다. 메시아닉 쥬들은 이 날 “매년 새싹이 돋고 꽃이 피듯이 우리 조상들의 하나님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새롭게 해주십시오.” 하는 기도를 한다고 합니다. 오늘날 유대인들은 투 브 쉐밭에 밖으로 나와 나무를 심습니다. 투 브 쉐밭은 어느새 이스라엘의 식목일이 되었습니다. 이 날은 특별히 신 20.19를 읽습니다. “너희가 어떤 성읍을 오랫동안 에워싸고 그 성읍을 쳐서 점령하려 할 때에도 도끼를 둘러 그 곳의 나무를 찍어내지 말라 이는 너희가 먹을 것이 될 것임이니 찍지 말라 들의 수목이 사람이나 너희가 어찌 그것을 에워싸겠느냐…”

 

고대 이스라엘 백성은 투 브 쉐밭을 네 번 지낸 나무의 열매를 수확해서 첫 열매라 하여 예루살렘 성전에 바쳤더랬습니다. 이후에는 이 나무에서 나오는 모든 열매들을 자기가 원하는 대로 먹거나 팔거나 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런 전통은 주후 70년 제2 성전 파괴와 함께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16세기에 이스라엘 땅에 있던 신비주의자들, 즉 쯔파트 카발리스트들은 투 브 쉐밭을 ‘열매의 절기’로 회복했습니다. 이들은 투 브 쉐밭이 되면 유월절 만찬처럼 히브리어 성경이나 랍비문헌에서 관련 구절을 선택해 읽으면서 이스라엘 땅에  관련된 과일이나 견과류를 먹었습니다. 신명기 8장 8절에 따라서 두 가지 곡물과 다섯 가지 열매, 즉 밀과 보리, 그리고 포도와 무화과와 석류와 올리브와 꿀을 먹었다고 합니다. 훗날 카발리스트들은 여기에 아몬드를 추가했는데 아몬드가 이스라엘 땅에서 가장 먼저 꽃이 피는 나무의 열매였기 때문입니다. 또, 보크세르나 세례 요한의 빵이라고 알려진 캐롭을 투 브 쉐밭의 음식물로 추가했습니다. 이 전통은 이스라엘의 카발리스트들로 부터 유래하여 온 유럽의 유대인들에게 퍼져 오늘날까지 지켜지고 있습니다.

카발리스트 세데르에 참여한 사람들은 포도주를 네 잔 마십니다. 첫째 잔은 겨울을 상징하는 흰 포도주를 담고, 둘째 잔은 봄을 기대하며 흰 포도주에 붉은 포도주를 조금 섞은 것을 담습니다. 셋째 잔은 초봄을 상징하는 붉은 포도주에 흰 포도주를 조금 섞은 것을 담고, 마지막 잔에 봄과 여름을 상징하는 붉은 포도주를 담습니다. 이 네 잔의 포도주를 마시면서 투 브 쉐밭의 의미를 되새기는 겁니다. 재미있는 세데르입니다.

 

투 브 쉐밭 세데르의 학가다로 1753년에 생산된 ‘프리 에쯔 하다르’를 사용합니다. 프리 에쯔 하다르는 좋은 나무의 열매란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19세기 말에 이스라엘 땅으로 돌아온 시온주의자들은 투 브 쉐밭을 환경회복의 기회로 삼았습니다. 고대 이스라엘 땅은 기름지고 숲이 많았다고 합니다. 그러나 수 많은 침략과 파괴로 이스라엘 땅은 황폐하게 되었지요. 그래서 이 사람들은 투 브 쉐밭을 식목일로 삼고 자연환경을 회복 하자고 했던 것입니다. 이것이 오늘날 이스라엘의 식목일 전통이 되었습니다. 지금도 투 브 쉐밭을 국가적인 식목일로 지킵니다. 이스라엘 밖에 살고 있는 유대인들은 유대인 펀드를 통해 식목용 기부금을 보내서 이들을 돕습니다. 특히 자녀들의 성인식 축하금을 모아 이스라엘에 나무 심기 기금으로 보내는 부모들이 많습니다. 환경주의자들은 투 브 쉐밭을 하나님의 창조를 찬양하고 환경보호를 위한 캠페인의 기회로 삼습니다.

투 브 쉐밭 세데르는 오늘날 이스라엘에서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유월절 세데르를 준비한다는 의미도 있습니다. 그래서 유월절에 사용하는 파슬리를 위해 투 브 쉐밭에 파슬리 씨를 뿌리기도 합니다. 사실 투 브 쉐밭 어간에 읽는 파라샤트는 출애굽 이야기입니다. 투 브 쉐밭을 자연스럽게 유월절과 연결시킬수 있습니다. 투 브 쉐밭… 유대인의 소절기 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유대인들은 투 브 쉐밭을 열매 맺는 나무들의 생일이라고 합니다. 미드라쉬의 전도서 라바 7.13에 따르면 하나님께서 에덴동산에 나타난 아담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고 합니다. “내가 창조한 이 모든 걸 보라. 얼마나 아름다운가… 이 모든 걸 내가 너를 위해 창조했다. 그러므로 너는 이걸 더럽히거나 파괴하지 말아라. 만약 이걸 더럽히거나 파괴하면 너 말고 누가 이걸 수리하겠니?”

 

 

스가랴 1장 7절에 “다리오 왕 제이년 열한째 달 곧 스밧 월 이십사일에 잇도의 손자 베레가의 아들 선지자 스가랴에게 여호와의 말씀이 임하니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스밧 월은 곧 쉐밭 월입니다. 스가랴 선지자는 쉐밭 월 24일에 제2 성전 건축에 대한 말씀을 받았던 것이지요. 이런 이유로 유대인들은 쉐밭 월 24일을 제2의 오순절로 생각합니다. 모세는 출애굽 원년 오순절에 성막 건축에 대한 말씀을 받았습니다.

 

쉐밭 월 28일은 주전 134년 안티오쿠스 5세가 예루살렘 포위를 푼 날입니다. 그래서 하스모니안 왕정에서는 이 날을 축일로 삼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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